수천원 큐빅을 수억원짜리 다이아몬드라고 속여 판 50대 경찰에 붙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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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당 수천원에 불과한 큐빅을 수억원을 호가하는 다이아몬드라고 속여 돈을 뜯어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7일 가짜 다이아몬드인 큐빅을 진짜 다이아몬드인 것처럼 속여 돈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A(55)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5월 채팅으로 만난 B(55·여)씨에게 큐빅을 진짜 다이아몬드인 것처럼 보여주며 자신을 귀금속 전문 판매업자라고 소개해 환심을 샀다. 그러면서 A씨는 “다음에 만나면 200억원짜리 최상급 다이아몬드를 주겠다”고 속여 경비 명목으로 B씨로부터 태블릿 PC 2대와 150만원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B씨가 수상하다고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는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2년에도 큐빅으로 똑같은 사기행각을 벌이다 붙잡혀 2년 실형을 살고 지난해 6월 출소했다. A씨는 2010년에 한 폐광업자로부터 큐빅 130여개를 구입한 뒤 그동안 범행에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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