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위크 "삼성전자 초일류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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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BW) 최신호가 삼성전자의 성공 요인과 사업 전략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이 잡지는 6년 전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웠던 삼성전자가 소비자 밀착형 전자제품과 반도체칩의 성공으로 전자제품 업계에서 최고의 자리를 점하고 있는 일본 소니사와 맞먹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소개했다.

BW는 신속한 신제품 개발과 치밀한 고객 분석, 철저한 경쟁을 삼성전자의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BW는 삼성전자 북미총괄 부사장 오동진씨의 말을 인용해 삼성은 스스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라이벌인 소니는 직원들에게 매주 삼성전자의 동향에 관한 보고서를 만들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의 길(The Samsung Way)'이라는 제하의 표지기사는 그러나 "삼성이 소비자 밀착형 전자제품 시장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이 전략이 앞으로도 이 같은 호시절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소비자 밀착형 전자제품에 집중한 전략을 통해 값싼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는데 성공했으나 장래에도 이 같은 전략이 유효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BW는 삼성전자가 마진이 적은 소비자 밀착형 전자제품에 매달리고 있으며,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 생산을 선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테크 기업들의 향후 성장전략이 수익성이 높은 소프트웨어나 콘텐츠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 같은 추세를 외면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의문시된다는 주장이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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