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獨 국제도서전…한국 '주빈국'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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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서 한국이 주빈국(Guest of Honor)으로 선정됐다. 서울국제도서전 참석차 방한한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 조직위원회의 홀거 예린 부위원장은 6일 "주빈국을 한국으로 결정했다"며 "7~8월 중에 정식 계약서를 쓰자"고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이정일) 측에 제안했다.

주빈국으로 선정되면 참가국 수 1백10개국, 방문객 수 20만명으로 추산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 도서전에서 한국관이라는 별도의 전시 공간을 갖게 된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국제 업무를 맡고 있는 송영만(효형출판 대표)씨는 "오지철 문화관광부 차관이 방한한 예린 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 측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이 조직위가 한국의 주빈국 선정을 최종 결정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 주빈국이 되는 셈이다.

일본의 경우 1990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선정된 후인 94년에 오에 겐자부로가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임레 케르테스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헝가리도 99년에 주빈국이 됐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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