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도…한국도…항공사 마일리지 점점 짜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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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마일리지 혜택을 이용한 공짜 비행기 타기나 좌석 업그레이드 등이 점점 어려워질 전망이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6일 미국 등 세계 주요국 항공사들이 최근 공짜 탑승 등의 마일리지 혜택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항공사들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마일리지 혜택을 짜게 주고 있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마일리지를 이용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컨설팅 회사인 글로벌 플라이트 매니지먼트사는 현재 전세계 항공사에 9조마일 이상의 마일리지가 쌓여 있으며, 이를 이용하면 일등석으로 지구를 2천2백만바퀴 여행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마일리지를 이용해 공짜로 비행기 여행을 한 승객은 전체 승객의 8%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항공사들은 마일리지에 대해 최고급 호텔 공짜 투숙 등 다른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우리나라 항공사들도 마일리지 혜택을 줄이고 있다. 최근 사스의 영향으로 승객이 줄자 일시적으로 보너스 마일리지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 이용 기준을 높여 혜택을 줄이겠다고 밝혔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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