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담배정책 발상 바꾸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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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얼마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담배가격을 평균 3천원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복지부 장관의 견해에 우려를 감출 수 없다.

물론 담배 가격이 오르면 흡연 인구가 줄어들고 특히 경제력이 없는 청소년들이 담배를 쉽게 살 수 없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분명히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담배 가격만 두배 정도 올린다면 그렇지 않아도 경기가 나빠 허덕이고 있는 가계에 더욱 그늘을 드리울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비흡연자인 나는 정부의 금연정책을 적극 지지한다.

하지만 가격 인상 같은 단기적인 방법보다는 흡연자 스스로 담배를 끊고 싶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앞서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백미정.인터넷 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