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유 서울고 자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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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신문로2가 구서울고등학교자리 (경희궁지)에 대규모 시민공원이 들어선다.
염보현서울시장은 14일 서울고등학교 이전부지 2만9천7백87평을 현소유주인 현대건설로부터 사들여 공원시설을 조성한뒤 내년상반기까지 시민휴식공원으로 무료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땅에 옛날 경희궁당시의 주요건물을 복원할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2월중공원으로 도시계획시설 결정을하고 현대와 매매에 관한원칙에 합의하는대로 공원조성계획을 용역줄 방침인데 현재의 건물 일부를 철거하고 시민휴식시설·야외공연장·청소년 도서관등을 함께 만들계획이다.
서울고등학교자리는 80년6월 서울고가 서초동으로 이전하기에 앞서 78년5월 현대건설이 서울시의 주선으로서울시교위로부터 평당 37만원씩 모두 1백10억원에 사들였으나 80년9월 문공부가 사적 제271호로 지정, 일체의 건축행위가 금지돼 현대건설은 학교이전 당시의 교사·강당·운동장등에 손을못대고 사원훈련원·아산재단사무실등으로 사용해왔다.
서울시가 현대로부터 부지를 매입할때 매입가격에 그동안의 법정이자를 가산해계산할 경우 2백10억원 (평당 7O만원), 감정가격으로 따질때는 1백72억원 (평당 약58만원)쯤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일대의 싯가는 상업지역의 경우 평당5백만원을 홋가하고 있다.
서울고등학교부지는 경희궁터의 일부로 일제가 1909년 관립 경성중학교 (현 서울고)를 설립하면서 대부분의 건물을 없애고 숭정전은 현동국대자리로, 황학정은 사직공윈뒤쪽, 흥화문은 현 호텔신라자리로 옮겼다.
현재서울고부지에른 숭정전 기단과계단, 용비천, 회상전 계단석및 석물 19점이 남아있다 .

<경희궁>
원래 조선조 인조의 생부 원종의 잠저가 있던 곳으로 광해군9년 건립당시는 경덕궁이라 했으나 영조36년 경희궁이라 개칭, 경희궁부지 총면적은 서울고자리와 중앙기상대·서부교육구청·전매청관사·남쪽도로 일부등 7만2천8백평 다백평으로 전·각·당·누·문등 모두 98개의 건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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