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출판] '바나나 공주, 지니 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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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공주, 지니 오/지니 오 지음/해바라기, 9천9백원

올해로 한인들의 미국 이민이 1백년을 넘겼다. 사탕수수밭 노동자로 첫발을 내디뎠지만 이제는 어엿한 미국 주류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교포들이 적지않다. 이 책을 쓴 미 PBS 방송의 간판 뉴스 매거진 프로그램 '라이프 & 타임스'의 기자 지니 오(33)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다.

10대 시절부터 미인대회를 휩쓴 이력,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 NBC TV 취재 프로듀서로 발탁된 과정이 그걸 보여준다. 바비인형 같은 백인 여성들보다 작은 눈, 낮은 코를 가졌지만 한번도 그들보다 덜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도전했고 성공했다. '바나나 공주'의 미인대회 입상은 자신의 미모를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라 지니 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 책은 지니 오가 로욜라대 학생회장을 거쳐 NBC TV 최연소 취재 프로듀서, 폭스 TV 취재 프로듀서로 전진하는 과정을 통해 성공과 성취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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