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니만 꺾으면 결승진출 무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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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81년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데이비스컵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테니스 남자대표팀이 그 첫 관문을 뚫기 위한 마무리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5년도 데이비스컵 동부지역예선의 첫상대는 인도네시아. 오는 18일부터 처음으로 실내코트(참실체육관)에서 3일간 경기를 벌인다.
인도네시아와의 역대전적은 1승2패로 한국이 불리. 76, 82년 적지에선 패했으나 80년 서울경기에서는 한국이 이겼다. 이번에도 홈코트의 잇점을 살린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더구나 영파워 주축의 한국은 지난해 11월 아시아선수권 전종목을 석권한바 있어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인도네시아와의 1회전을 통과하면 파키스탄과 2회전서 만나게 되고 그다음 태국-필리핀·말레이지아 승자와 준결승을 갖게 되어 첫 관문만 넘기면 결승까지는 무난히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내한한 인도네시아는 이번 예선 1회전에서 「틴투스」「수하리야디」「와일란」「루디요노」등 4명을 출전시켰다. 이중 「틴투스」는 인니 랭킹 1위이며 8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챔피언이었던 강자.
그러나 한국대표팀의 에이스 전영대 (대우전자)가 「틴투스」에게 84년에 2승1패로 앞서있어 에이스끼리의 대결에서 한국이 더 나은셈.
한국대표팀은 전영대 이우룡 (현대중공업) 김봉수 유진선 (이상 울산공대) 노갑택 (명지대)등 전원의 실력이 거의 백중세라는 점이 큰 특징이나 이것이 오히려 선수기용에 어려움을 주고있다.
최부길 국가대표감독도 『복식은 김-유 콤비에게 맡길 작정이다. 그러나 단식은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하고 있다.
주장인 전영대는 『3백룩스가 넘는 눈부신 실내조명으로 공의 방향과 타점잡기가 조금 어렵다』면서 마치 외국에 원정간 것처럼 코트적용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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