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86년 게임 직접중계 희망|축구등 14개 경기 TV―라디오 각 1개회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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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중공이 86년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경기중 축구·농구등 14개 종목을 직접 중계하겠다며 TV채널 1개, 라디오중계 1회선을 할애해 줄것을 우리정부에 요청해 왔다.
이같은 사실은 중공이 최근 아시아방송연맹(ABU)을 통해 한국전기통신공사에 보내온 회신에서 밝혀졌다.
전기통신공사는 82년말 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 소요되는 통신·방송회선을 조사하기 위해 36개 회원국에 설문서를 발송, ▲중계예정 경기종목 ▲중계 기간 ▲중계시설동을 작성해 보내 줄것을 요청했었다.
중공은 이 설문서에 대한회신을 통해 축구·농구·체조등 14개 종목 자국선수들의 시합장면을 TV와 라디오로 중계하고 이와 별도로 하루에 1시간씩 그날의 하이라이트도 배경으로 위성중계 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신은 중공 중앙TV(CCTV)스포츠국 부국장명의로 발송돼 왔다. 중공은 또 TV중계기간은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로 잡고있다.
전기통신공사는 이같은 설문서를 북한에도 보냈으나 아직까지 회신이 없다.
전기통신공사는 이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통신·방송시설을 준비한후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 본격적인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중공이 86년 서울아시안게임을 중계할 의사를 밝힘에 따라 앞으로 양국간에 통신방식과 요금정산방법에 대한협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와 중공은 정식 국교가 얽지만 올림픽게임중계는 ▲직접 중공으로 위성연결하거나 ▲ABU를 통하는 방법 ▲일본·홍콩등 제3국의 중계시설을 이용하는 것등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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