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견 패션기업 신원 압수수색에 주가 급락

중앙일보

입력

검찰이 중견 패션기업인 신원그룹의 본사와 박성철(75)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에 신원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일 오전 10시49분 현재 신원은 전날보다 5.87% 내린 21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한동훈 부장검사)는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신원그룹 본사와 박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앞서 국세청은 박 회장이 ㈜신원의 경영권을 다시 확보하기 위해 가족과 지인 등 명의로 주식을 매입하고도 증여세 등을 내지 않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 회장은 2003년 워크아웃 졸업과 함께 경영권을 되찾는 과정에서 가족 등의 명의로 신원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신원의 주식을 사들이고도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1999년 신원그룹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갈 때 보유 지분을 모두 포기했으나 2003년 워크아웃을 졸업하면서 가족 등의 명의로 주식을 보유해 증여세 등 수십억원을 탈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창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