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류호 "공격형 미드필더 찾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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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득점 포인트를 찾아라'.

한국 축구대표팀에 떨어진 과제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취임 후 가진 세 차례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한국팀이 올린 득점은 겨우 한골. 이런 빈약한 득점력으로는 세계 정상급인 우루과이(8일)나 아르헨티나(11일) 대표팀과 맞붙어 승기를 잡기 어렵다.

코엘류 감독이 찾아낸 득점 포인트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코엘류 감독은 5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계속된 훈련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축으로 상대 문전을 여는데 힘을 쏟았다.

길은 두 가지다. 하나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골문을 등지고 있는 원톱에 패스하면 원톱이 돌아서며 공을 문전으로 가볍게 찔러 주고, 공격형 미드필더가 달려들며 슈팅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좌우 날개가 사이드를 돌파할 때 공격형 미드필더가 동시에 침투하며 크로스패스를 받아 슛하는 것이다.

문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누굴 내세우느냐다. 코엘류 감독은 우선 '멀티플레이어' 유상철(울산 현대)을 주목하고 있다. 유상철의 넓은 시야와 부지런한 움직임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한.일전의 재판을 노리는 셈이다.

그러나 코엘류호(號)에 처음 합류한 박지성(PSV 아인트호벤)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설기현의 부상이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면서 좌우 날개로 나설 후보들은 넉넉하기 때문이다.

진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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