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공휴지정 야비난 대처고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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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은 24일의 중집위에서 구정을 공휴일로 지정키로 최종 결론을 내고서도 구정공휴일을 반대해온 과거의 당론때문에 『어떻게 하면 모양이 나쁘지 않게 넘어가느냐』를 놓고 고심.
민정당은 당초 『당론을 손바닥 뒤집듯한다』는 야당측 비난이 쏟아질것을 감안, 「공청회를 열어 여론의 뒷반침을 받기로」 결정했다가 『여론이야 뻔한데 궁색하게 그럴것없다』는 당내 반론으로 공청회도 취소.
결국 당간부들은 당론의 1백80도 회전을 합리화하지는 못한채 구정공휴를 발표하고 말았는데 그전에는 왜 공휴지정에 반대했느냐는 물음에는 쑥스러운 웃음으로 대신.
한편 구정공휴일지정건의안을 두번이나 국회에 낸 국민당의 이만섭부총재·김영광의원등은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누가 거두는격』이라고 볼멘 표정.
이들은 그러면서 『구차하게 「조상의 날」이라는 이름을 달것없이 우리 고유의 명칭대로「설낱」로 하라』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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