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재건축아파트 후분양 위험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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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간 재건축 상승 10위 단지 중 사업승인 받은 곳 한 곳도 없어

지난 한달간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재건축 추진아파트 중 사업승인을 받은 단지는 한 곳도 없는 곳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5월 한달간 서울 시내 재건축단지의 매매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강동구 고덕주공 1단지 15평형이 8000만원 올라 7250만원 오른 지난 4월 상승폭을 합치면 올들어서만 1억5250만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지는 사업초기 단계인데도 안전진단 발표만으로 매주 2000만원씩 호가가 상승했다.

이어 강동구 둔촌주공 1, 2단지 25평형과 서초구 구반포주공 22평형이 각각 6500만원씩 상승했으며 고덕주공 1단지 13평형이 6250만원 올라 뒤를 이었다. 또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강서구 화곡동 우신아파트도 각각 6000만원씩 뛰었다.

재건축 단지 가운데 한달간 매매가가 5000만원 이상씩 급등한 곳도 26개 평형에 달했으며 1000만원 이상 상승한 곳은 200개 평형이 넘었다.

매매가 상승 10위 안에는 강동구가 5개 평형이 포함됐으며 서초구, 강남구 등이 포함됐다. 상승률로 보면 강서구 화곡동 우신아파트 24평형이 22.64%로 가장 높았다.

스피드뱅크 박선홍 대표는 “재건축 규제가 시행되는 7월을 앞두고 안전진단 등을 서두르면서 가수요가 몰렸다”며 “상승률 10위 단지 중 사업승인을 받은 단지는 한 곳도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5.23시장안정책과 재건축 후분양제 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인스랜드)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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