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보팔시 주민 80%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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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보팔UPI=연합】사상최악의 보팔시 유독가스누출사고가 발생한뒤 당국이 이 공장 지하탱크에 남아있는 메딜아이소사이어네이트 15t을 중화하기위해 공장을 다시 가동하겠다고 발표하자 14일 현재까지 제2의 가스누출사고를 우려한 전체 주민 70만명중 80%가 이 도시를떠났다.
옷가지와 식기·담요및다른 가재도구들을 챙겨든 보팔시주민들의 이 비참한「엑서더스」 (대탈출)행렬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인도 PTI통신은 현재까지 보팔시를 탈출한 주민수가 30만이라고 전했으며 UNI통신은 20만이라고 보도했다.
인도육군은 주민들의 대피작업을 돕기위해 병력을 보팔시일원에 배치했으며 철도당국도 특별열차를 동원, 주민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마드야 프라데시주의 주도인 보팔시는 역사상 유례없는 수십만명의 피난민들이 일시에 빠져나가는 바람에 마치「유령의 도시」를 방불케하고있다.
유니언 카바이드사 공장에서 반경 4km안에 거주하던 13개부락의 주민은 거의 모두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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