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간 교단지키며 육영에 전념|장녀결혼도 비밀로…청렴생활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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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41년 대전사범졸업후 금년8월 정년퇴직까지 43년간을 교단과 교육행정에 몸바쳤다.
청렴결백이라는 뚜렷한 인생철학을 갖고 사회통념상 용인될수있는 조그마한 성의표시· 청탁마저 단호히 거부한 예가 허다하다.
장녀결혼식을 비밀로 하면서 예식시간이 임박해서야 외출을 한다며 식장에가 조용히 결혼식을 마쳤다.
또 회갑을 맞아 교직원들이 축하금을 모아 전달하려했으나 『내가 보는 앞에서 당장 나누어주라』고 호통을 쳤는가하면 정년퇴임식도 사양했다.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교직원들에게 부담을 안주기위해 설날에도 『세배를 꼭 할 사람은 학교에서 만나자』고 했다. 57년서울시교육위 초등교육과에 근무할 때 「무기명인사카드」를 창안해 감사원감사에서도 「우수」평을 들었다.
교장이면서도 운동장정지공사·노천교실마련등 각총 허드레일도 해 과로로 졸도한적이 여러번 있었다.
불필요한 사무용품의 구입통제, 이면지사용등 예산절약을 몸으로 실천했고 동대문여중 교장재직시에는 저축의생활화를 강조, 7억7천여만원의 장학적금을 조성하는 한편 전교생을 대상으로 「1학생1통장 갖기운동」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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