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연대 미학의 진로」전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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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80년대 미학의 진로』라는 다소 거창한(?) 제목의 전람회가 서울서교동에 있는 한강미술관 기획으로 30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상호 이여덕 장경호 정복수 조용훈 홍정철 황주리 김진열 신학철 고경훈 권칠인 김보중 김용문 황재형씨등 이른바 80년대 미술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강렬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신학철씨의 작품 『한국근대사』는 우리시대의 모든 것들이 잡동사니처럼 뒤섞여 있는 거대한 괴물의 형상을 김구선생(그림 좌하단)이 처연히 바라보고 있는 그림이다.
또 권칠인씨의 『불의 꽃』『바람이 분다고 달라질까』등도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소재와 구성.
전시된 작품중에는 이밖에도 강렬하다 못해 무서운 작품들도 많다.
미술도 이쯤 「실험」의 단계에 접어들면 미추의 구분이 모호해질듯.
어쨌든 이들은 15일 미술평론가 장석원씨의 『80년대 미학의 진로』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열고 기염을 토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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