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테리우스’의 귀환 발판 마련할까? 박일환, 국내 첫 승의 간절함 이뤄질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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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X 멀티스포츠 프로골프단 김태훈(30)과 박일환(23)이 1:1 정면 승부를 앞두고 있다.

JTBC GOLF는 23일‘2015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경기도 여주시 소재, 360도 컨트리클럽)’ 16강전을 방송한다.

이 대회는 한국 최고의 남자 골퍼 16인이 출전해 1:1 대결의 최강자를 가려내는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코리안투어의 이벤트 대회이다. 총 상금은 1억 5000만 원이며 우승자는 7000만 원을 갖게 된다.

앞서 8강전 진출을 확정 지은 선수들이 올 시즌 정규투어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어 ‘2015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에 상서로운 기운을 더하고 있다. 문경준(33.휴셈)과 이태희(31.OK저축은행) 모두 투어 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승을 거두며 현재 상금순위 2, 3위에 올라 있다. 그 외에도 국내 메이저 대회 우승 이력을 가진 김승혁(29), 박준원(29.하이트진로)이 각각 이동민(30.바이네르)과 주흥철(34.볼빅)을 제치고 8강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에 이어 지난해 상금순위 8위에 오른 박일환과 16위 김태훈도 상금순위 자격으로 ‘2015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됐다.

경기를 앞둔 두 선수의 사전 인터뷰는 상반된 분위기였다. 김태훈은 “(박)일환아, 살살하자”며 무덤덤한 농담을 건넸지만 “상대 선수가 감이 좋아 긴장된다”고 했다. 박일환이 본 대회가 치러지기 하루 전 일본투어 2부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것이다.

‘장타왕’ 김태훈은 파워풀한 플레이를 내세워, 최고 주가를 올리던 2013년을 재현하기 위한 발판을 다져 본다. 그는 2년 전 ‘보성 CC 오픈’ 우승 이후 준우승만 4번 기록, 골프팬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추가 우승 소식은 아직 전하지 못한 상태다.

반면, 박일환은 ‘형’ 김태훈과의 1:1 대결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태훈과 2014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이긴 적이 있다”면서, “이번이 바로 데자뷰 경기가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비추었다.

그 역시 우승에 대한 갈증은 김태훈 못지 않다. 지난해 박일환은 신인상을 수상하고 2015년엔 꼭 투어 첫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 목표라 얘기한 적이 있다. 박일환의 대담하고 날카로운 플레이가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빛을 발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나이들의 1:1 대전,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국가대표 골프채널 JTBC GOLF를 통해 방송된다.

배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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