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 「애나푸르나」봉 첫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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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카트만두(네팔)AP·UPI=연합】한국은벽산악회의 여자대원 김영자양(31)과 셰르파4명이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애나푸르나 I봉(8천91m)등정에 성공했으나 하산도중 셰르파2명은 사망했다고 네팔관광성이 11일 발표했다.
그녀의 이번 등정은 세계최초의 겨울철등반성공이며 여성으로서는 두번째, 애나푸르나 등정 통산기록으로는 세계13번째가 된다.
인천출신의 김양은 제4캠프를 출발, 10시간이상의 도전끝에 지난7일 정상에 도달, 8천m이상의 고봉에 오른 한국최초의 여성산악인이되었다고 네팔관광성은 밝혔다.
김양은 정상에서 셰르파4명과 약10분동안 머물면서 한국·네팔양국기를 꽂고 기념촬영을 했다.
그러나 일행이 제4캠프에 되돌아왔을때 강풍이 엄습, 셰르파2명은 바람에 휩쓸려 실종되었다고 관광성의「푸라찬드만·쉬레스타」대변인이 베이스캠프에 들어온 보고를 인용, 밝혔다.
셰르파2명은 7천2백m지점에 설치된 제3캠프부근에서 숨진채 발견된것으로 전해졌으나 그이상의 상세한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김양을 비롯한 일행 5명의 정상공격조는 지난 6일 애나푸르나I봉 동북면 7천7백m고지에 제4캠프를 설치,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낸뒤 이튿날인 7일 정상에 도전했다.
은벽산악회의 에베레스트등 반대는 모두 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셰르파의 사망소식이 전해진뒤 다른 대원들이 정상도전을 포기했는지의 여부는 알려지지않았다.
인천시청소속의 안창렬씨(34)를 대장으로한 은벽산악희의 또다른 팀은 애나푸르나봉의 동북면으로 정상에 도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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