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도 희망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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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죽도시장은 최근 시장안 회타운과 농산물 판매코너를 새로 단장해 문을 열었다.

동빈내항 옆 죽도시장 동쪽에 위치한 회골목은 과거 1m도 채 안되는 좁은 골목길에 물이 고여 걷기조차 힘들었다.

그러나 정비작업 이후 산뜻한 원형의 반투명 유리로 지붕이 바뀌었고,깨진 콘크리트 길바닥은 컬러블록으로 바뀌었다.곳곳에 조명등이 설치돼 밤에도 환하다.

도다리·광어·쥐고기·놀래기·붕장어 등 갖가지 횟감을 취급하는 60여개의 깨끗한 업소가 들어서 손님이 수족관의 고기를 고르면 그 자리에서 회를 떠 준다.

서울·부산 등 외지 손님들의 발길도 전보다 늘어났다.상인들도 “주변 환경이 깨끗해 손님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죽도시장 입구인 개풍약국에서 반도건어물 사이 3백m구간도 모습이 달라졌다.갖가지 농산물이 집결되는 곳이지만 좌판 행상들이 도로를 점령해 전에는 지나다니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2차로의 도로가 정리되고 비를 피할 수 있도록 둥근 반투명 유리 지붕이 설치됐다.덕지덕지 붙어 있던 간판도 규격에 맞춰 통일되는 등 시장의 모습이 크게 바뀌었다.

이제 죽도시장은 다른 시·군에서도 벤치마킹을 하러 오는 명소가 됐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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