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중섭의 삶 무용으로 표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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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의 예술혼에 반했어요."

한국의 대표적인 근대화가 이중섭(李仲燮.1916~1956)의 삶을 처음으로 무용에 담아 무대에 올린 김복희(55.한양대 교수) 무용단장.

김복희 무용단은 5일 오후 광주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달과 까마귀-이중섭 이야기'를 펼친다. 이중섭의 삶과 철학.미술 작품을 춤으로 풀어낸 것.

이중섭의 작품 이미지를 중심으로 자화상-부부-달과 까마귀-돌아오지 않는 강 등 총 4장으로 구성했다. 이중섭 역은 손관중(43.한양대 교수)씨가,일본인 처 이남덕(본명 山本方子)역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국제 콩쿠르 은상을 받은 박은성(30)씨가 맡았다.

김단장은 "이중섭의 삶이 투영된 그림들을 통해 그와 영적으로 교류하는 춤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1년 넘게 연습한 젊은 무용수 20여명의 역동적인 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후배들과 어울려 군무를 추며 호흡을 맞췄다. 평양 출신인 이중섭은 일본 도쿄문화학원에서 수학했고 원산사범학교 교원으로 있다 6.25전쟁 때 월남해 종군화가 단원으로도 활동했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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