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굿샷 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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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는 누구와 함께 라운드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경기 도중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해 집중력을 흩뜨려 놓거나, 느린 플레이로 경기의 흐름을 끊는 상대는 '적군'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상대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파트너는 '도우미'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맥도널드 챔피언십(총상금 1백60만달러) 2연패에 도전하는 박세리(26.CJ.사진)가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에서 연장 대접전을 펼쳤던 샤니 워(호주)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올시즌 세번째다.

대회 본부가 4일 발표한 조 편성에 따르면 박세리는 워, 로라 디아즈(미국)와 한조로 6일 오전 1시50분(이하 한국시간) 1라운드를 시작하게 된다. 워는 지난 4월 칙필A채리티 챔피언십에서 박세리와 4개 홀에 걸친 연장 혈투 끝에 무릎을 꿇었던 선수여서 박세리로서는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상대할 수 있다. 워는 지난 5월 열린 미켈롭라이트오픈 1, 2라운드에서도 박세리와 같은 조에 편성됐지만 박세리의 기세에 눌려 중위권에 그쳤다.

지난 2일 켈로그 키블러클래식 우승으로 시즌 2승과 함께 상금랭킹 1위로 나선 소렌스탐은 아사히 료쿠켄 챔피언십 준우승자인 웬디 워드(미국),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와 함께 5일 오후 10시20분 1라운드에 들어간다.

아마추어 시절 맥도널드 주니어챔피언십에서 4승을 거둬 대회장인 듀폰골프장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박지은(24)은 레이첼 테스키(호주), 크리스 체터(미국)와 한조가 돼 5일 오후 9시40분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미현(26.KTF)은 노장 낸시 로페스(46.미국),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의 파트너가 됐다.

SBS 골프채널은 6일부터 9일까지 매일 오전 5시부터 전 라운드를, SBS는 오는 8일과 9일 오전 4시30분부터 3,4라운드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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