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환경의 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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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

4일 녹색연합이 언론사 등에 팩스와 e-메일로 보내온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 성명서에는 제목 한 줄뿐이었다. 나머지는 하얀 여백이었다. 환경운동연합이 이날 낸 성명서에도 "노무현(盧武鉉)대통령과 참여정부에게 환경의 날은 없다. '세계 환경의 날'우리는 묵언한다"라는 제목이 전부였다.

환경단체들은 경제성장과 개발을 앞세우는 노무현 정부의 반(反)환경적인 정책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백지성명을 내놓았다.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환경의 날 기념식에 대통령.국무총리 모두 일본 방문과 국회 개원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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