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韓·日기업과 '어깨동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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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반도체 업체인 미 인텔사가 한국.일본 기업들과 잇따라 협력하고 있다. 인텔은 세계 5위권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 업체인 일본의 엘피다사에 지분매입 형태로 연말까지 1억달러(1천2백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4일 보도했다. 엘피다는 인텔 투자금을 생산설비 확장에 사용할 예정이며 양사는 반도체 제조기술 부문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또 인텔은 4일 KTF.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HP와 '무선인터넷 상품 공동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 사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KTF는 한국의 이동통신 방식인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뿐 아니라 유럽형 이동통신방식(GSM), 그리고 차세대 이동통신(W-CDMA) 방식 아래에서도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과 상품을 개발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인텔은 이 사업에서 무선인터넷을 위한 시스템 통합과 기술검증 부분을 담당한다.

인텔은 지난 3일(현지시간)에는 미국 현지에서 삼성전자 미국법인인 삼성텔레커뮤니케이션아메리카(STA)와 제품 개발에 관한 기술 협정을 체결했다. STA는 인텔과의 제휴를 통해 인터넷 접속용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인텔코리아 오미례 이사는 "인텔이 무선인터넷 및 메모리칩 분야 강화를 위해 KTF.삼성전자 그리고 엘피다와 제휴 혹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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