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TV 수출|유럽서도 미리 쐐기박기작전|쿼터제시량 모두 년 22만 5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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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나라 가전업계는 컬러TV에 대한 미국의 거센 수입규제에 부닥쳐 대유럽수출로 활로를 찾으려하고 있지만 유럽국가들이 컬러TV에 대해서는 자율규제와 쿼터설정을 들고나오는가 하면, 아직 팔지도 않는 VTR에 대해서도 덤핑수출의 우려를 공식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컬러TV의 경우 이미 영국은 내년도 한국의 대영컬러TV수출쿼터로 3만대를 제시한바 있다.
삼성·금성·대우등은 지난 6월 서독 텔레풍켄사로부터 PAL방식의 특허를 얻어냈지만 영국이외 유럽지역에 대해 각사당 연간 6만5천대를 넘지않아야 특허계약이 자동연장 된다는 수출제약 조건이 붙어있어 대유럽수출의 한계점을 안고있다.
유럽측의 요구가 그대로 실현되지는 않을테지만 일단 이들이 제시한 물량은 영국을 합쳐 고작 22만5천대에 그쳐 작년 대미컬러TV 수출량 1백93만3천대의 11.6%에 불과하다.
한편 당초 일본측과의 규격승인계약상 내년 3월부터 비로소 수출이 가능해진 VTR에 대해 유럽공동체 (EC) 는 지난5월「다비뇽」부집행위원장을 한국에 보내 금진호상공장관에게 한국의 덤핑수출에 대한 우려를 공식표명한데 이어 지난7월 한·EC고위회담에서 재차 거론하는가하면 지난10월에는 한국의 VTR생산현황, 수출·가격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는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통상책임을 맡고있는 상공부는 컬러TV에 관해서는▲대영수출쿼터를 20여만대의일본 또는 최소한 9만대의 홍콩수준을 요구하고▲영국이외지역은 텔레풍켄사와의 교섭을 통해 사당10만대로 증가토록 하며, VTR에 대해서는▲수출전부터 문제를 삼는것은 곤란하고▲수출한다 해도 신삼국에대한 규제는 부당하다는 입장을 상대방에게 주장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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