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상승은 美경제 회복 징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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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경기 회복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통화회의(IMC)에서 위성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져들 가능성은 작다"면서 "오는 24~25일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달의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안정됐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증시회복 등 최근의 징후들은 미국 경제가 현저하게 회복될 것임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그린스펀의 발언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뉴욕 타임스.월스트리트 저널.블룸버그통신 등은 그린스펀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한 반면, 파이낸셜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는 디플레이션을 자세히 언급했다는 사실 자체를 중시해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오거스 리서치의 이코노미스트인 리처드 야머론은 "현재 수많은 시나리오가 모두 유효하며, 우리는 분기점에 서 있기 때문에 (경기가 어디로 흘러갈지) 진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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