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크리겔박사가 밝힌「직장인의 출세학」|"스트레스를 추진력으로 역이용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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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적성에 맞는 직업, 일에의 정열, 모험적 도전과 건강등 4가지 요소는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오히려 긍정적인 생산적 원동력으로 바꿔준다는 새로운 보고가 나왔다.
미국의 권위있는 직업인 심리학자「로버트 크리겔」박사는 미시사월간지「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 최신호에서 이같이 밝히고 스트레스를 일의 자극제로삼아「능력있는 인물」이 되는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재계·관계·의료계·예술계의 저명인사 4백명 이상을 대상으로「성공한 직장인의 특성」을 조사한 결과, C형인간이란 모델을 도출,「직강인의 출세학」을 제시했다.
다음은「크리겔」박사가 말하는 직장인의 스트레스 이용법이다.
-C형인간의 특성은 무엇인가.
직장에서의 인간형은 A형과 C형으로 대별된다. A형은 실패한 직장인을 말한다. 얼른 보기에는 일에대한 열성과 의욕을 보여 성실하게 보이나 결과적으로는 몸만 바쁘고 일의 성과가 없는 타이프다.
아무일에나 무리하게 뛰어들고,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일을 한꺼번에 다해치우려 하는 것이 A형의 특징이다.
이러다보니 몸과 의욕이 서로 맞지 않고 일의 능률은 떨어진다. 결국 일의 중압감으로 불안·초조등 스트레스가 가중돼 심장병과 고혈압에 걸리는 일이 많아진다.
이와는 달리 C형인간은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생산적인 에너지로 바꿔 고도의 생산성을 발휘하는 타이프다.
이들은 일을 무척 즐겨 일에 곧잘 빠진다. 일을 즐기다보니 일을 기피하려는 데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항상 자신감있고 스트레스에 대한 통제력이 탁월하다. 따라서 행동에 여유가 있고, 겉으로 보기에는 덜 노력하는 비성실파로 보이기도 하지만 결과는 생산적이다.이들은 스트레스를 일의 정열로 용해시켜 생산의 원동력으로 삼는다.
-C형 직업인의 또다른 특성은.
모험과 도전이다. A형은 일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다.
직장인의 85%는 이같은 두려움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주위로부터 무능력자로 보이지 않기위해 모험에 의해 나타날지도 모르는 자신의 과오와 결점의 노출을 꺼린다. 따라서 자신의 현재 위치에만 안주하고 숨는 경향이 있다.
이같은 방어본능이 결국 일의 인습적 반복을 유도하며, 창조적인 경지에 이르지 못하게 한다.
C형은「실패의 두려움」을 넘어 창조성에 도전하기 때문에 성공할수 있다.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은….
두려움은 현실을 잘못 인식해 나오는 현실도피 증후군이다.『이것을 팔지 못하면 끝장이다』라는 불안감이 현실도피의 구실로 발전한다. 일에 대한 두려움이 자신을 좌절의 코너로몰아넣는다. 이렇게 되면 심장이 뛰고, 입술이 마르며, 손에 땀이 나는 신체적 증상까지 나타난다.
이럴경우 C형은 우선 심호흡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차분히 일의 전후를 가려낸다. 그리고 과거에 일을 성공적으로 처리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자신감이라는 자기도취를 건다. 한편으로는 실패한후에 올 최악의 상태를 상상, 마음속으로 느긋이 그에대한 준비도 해둔다.
-건강이나 운동도 업무의 성공을 위해 필요하지 않은가.
건강은 일을 창조적이고 빈틈없게 하며 일의 장애물을 뛰어 넘는 원동력이다.
1주일에 3회, 하루20분씩 조깅·수영등 에어로빅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직장에서는 2분정도 팔을 마음껏 벌리거나 심호흡을 하고, 엘리베이터대신 걷는것이 긴장을 푸는데 도움을 준다. 코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것보다는 앞에서 예로 든것들을 행하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
-그밖에 C형인간이 갖추어야 할 조건은….
직업을 선택할때 보수수준과 안전도만을 고려하는것은 불합리하다. 기꺼이 즐겨 일할수있는 직업을 택하라. 그리고 개발여하에따라 누구나 C형인간이 될수있는 잠재력을 지니고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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