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여권위조단 검거|서울지검 3개파 7명을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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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정성광 부장검사)는 26일 유령수출회사를 차려놓고 재직증명·초청장등을 위조, 해외에 도피하려는 범법자나 취업희망자 30여명으로부터 1억원을 받고 상용 및 방문여권을 발급해준 대규모 여권위조단 3개파 7명을 적발, 주범서장환씨(42·아르고스통상감사·서울회산동185의18)등 7명을 여권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변해준씨(42· 전과10범·아르고스통상전대표·서울도봉동593의72)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부정하게 여권을 발급받은 박인숙씨(28·여 국제교육센터직원·서울답십리5동705)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이병준씨(41·서울개포동 주공아파트325동201호)등 5명을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서씨등은 지난해 11월21일 서울교북동 연서빌딩에 아르고스통상이란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광산물·전자제품취급 무역회사인 것처럼 위장한뒤 해외여행희망자인 이병준씨 등 22명에게 여권발급에 필요한 재직 및 출장증명서를 떼어주어 상용여권을 발급받게 해주고 l인당 단수여권은 3백만원, 복수여권은 5백만원씩 모두 6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서울오피스대표 김명수씨(수배중) 등은 지난8월 국내범법자인 김진태씨(39·장수직물 대표) 등 일가족 7명으로부터 『미국으로 도피할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김씨에게는 아르고스통상에 부탁해 재직·출장증명서를 받아 상용여권을 발급받게 해주고 김씨의 부인 정장수씨(33) 등 가족 6명에게는 미국에 숙모가 사는것처럼 호걱등본과 초청장을 위조하여 근친방문여권을 발급받게 해주고 3천여만원을 받았다.
이들로부터 부정여권을 발급받아 일가족7명과 함께 미국으로 도주한 김진태씨는 지난9월22일 동대문종합시장에서 원단도매상을 하다 영세하청업자 25명으로부터 어음·사채등 10억여원을 챙겨 달아났다.
이밖에 구속된 여권브로커 허수복씨(38·여·서울봉천2동41의23) 등 3명은 지난해 2월부터 미국취업희망자들을 모집한뒤 강·백모씨에게 친지초청장을 위조, 방문여권을 발급받게 해준뒤 강씨등 2명으로부터 1천4O만원을 받은 혐의다.
◇구속자▲서장환 ▲김공체(31·서울오피스직원·서울신당동432의705) ▲허수복 ▲염양자(31·여·학원교사·서울염창동95의6) ▲황영진(26·여행사직원·서울역촌동220) ▲홍시왕(31·서울갈월동7의153) ▲강중웅(40·부동산소개업·서울신림5동1432의57) ▲박인숙 ▲한대석(39·요리사·서울개봉3동312의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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