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당 대규모 숙청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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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로이터·UPI=연합】중공당은 24일 당내 극좌세력과 부패세력을 제거하기위한 제2단계 숙청작업을 시작, 4천만 전체당원을 대상으로 재심사와 재등록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공관영 신화사통신과 당기관지 인민일보등 주요 보도기관은 이같은 제2단계당정풍운동이 83년10월 시작된 「당공고화사업」의 일환으로 당중앙위의 지시에 따른것이라고 밝히고 『당최고위직에서부터 말단조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당원은 각개인별 재심사 과정을 거쳐 당원재등록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사통신은「당공고화사업」의 목적은 문화기간 (66∼76년)중 범죄와 중대과오를 범했거나 부패행위를 저질러「해악을 끼치는 분자」로 간주되는 자들을 당에서 제거하기 위한것이라고 밝혔다.
이 통신은 또 이번 당원재평가와 재등록을 통해 당원의 정치적 자질향상과 당의 기강확립및 당조직의 정비를 기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이번 당원재평가 과정에서 숙청 또는 처벌대상자들에게 자신을 변호할 기회가 주어지고 반성과 재교육의 기회도 주어질 것이나 죄질이 무거운 자들은 중벌에 처해질것이라고 말했다.
이 숙청작업은 1개월안에 마무리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당운동의 숙청규모가 어느정도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중공당총서기 호요방은 최근 서방기자들에게 전체당원의 1%인 약40만명이 제거될 것이라고 말한바 었다.
한편 중공최고실력자이며 이번 숙청운동의 최고사령탑인 등소평은 『보다 젊은세대의 등장을 촉구했다』고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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