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경기에서 '1도움' 올린 맨유 레전드 막내 박지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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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4)이 모처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드 트래포드에서 붉은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맨유의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공격포인트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지성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끝난 맨유 레전드 팀과 독일 바이에른 뮌헨 올스타 팀의 자선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전반 45분을 뛰었다. 이날 박지성이 뛴 맨유 레전드 팀에는 드와이트 요크, 앤디 콜, 폴 스콜스, 야프 스탐, 에드윈 판 데 사르 등 1990년대~2000년대를 주름잡았던 전설들이 나섰다.

맨유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박지성은 2012년 5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맨유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이날 박지성은 맨유 레전드 팀 선발 명단에 오른 선수 중에 가장 어렸다. 지난해 5월 PSV 에인토호번(네덜란드)에서 은퇴했던 박지성은 선수 시절 선보였던 활발한 활동량과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자신만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1로 맞선 전반 38분에는 오른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해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골키퍼 맞고 나온 게 요크의 몸을 맞고 들어가 역전골 발판을 마련했다. 2-2로 맞선 전반 44분에는 페널티 지역에서 전진 패스를 시도해 이를 받은 앤디 콜이 골로 연결시켜 도움을 기록했다.

맨유 레전드 팀은 후반 38분 예스퍼 블롬크비스트가 추가골을 성공시켜 뮌헨 올스타 팀을 4-2로 꺾었다. 1차전 뮌헨 원정에서 3-3으로 비겼던 맨유 레전드 팀은 1·2차전 합계 7-5로 앞서 자선 경기 승리를 거뒀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영상 유튜브 Manchester United Foundation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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