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갑택-이우룡 쟁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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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제39회 전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단식의 패권은 노갑택(명지대)-이우룡(현대중공업)의 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노는 21일 장충코트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준결승에서 전년도 우승자인 김춘호(현대)에 3-2로 역전승, 김창운(아주대)을 3-0으로 누룬 이우룡과 격돌케 됐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이정순(포철)과 김수옥(농협)이 패권을 다툰다.
노갑택과 김춘호의 대전은 3시간50분동안 손에 땀을 쥐게하는 대접전.
하이라이트는 제4세트. 그때까지 2-l로 뒤진 노는 4세트에서도 5-2로 지고 있었으나 끈질기게 달라붙어 6-6을 만들고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갔다.
5-6, 6-7 두번이나 매치포인트에 몰렸던 노는 로빙을 성공 7-7을 만들고 이어 날카로운 패싱셧으로 허를 찔러 8-7로 앞섰다. 초조해진 김은 노의 스트로크를 받아 발리로 역습했으나 라인아웃이 되면서 노가 4세트를 7-6(타이브레이크 9-7)으로 따냈다.
사기가 오른 노는 최종세트마저 6-4로 잡아 결국 멋진 승리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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