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전세대란'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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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전주에서 노후 아파트단지의 재건축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올해 말까지 3천여 가구가 이주해야 해 전세 대란이 예상된다. 이주가 시작된 완산구 삼천동 주공1단지의 주변은 벌써 전세 값이 크게 올랐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재건축을 위해 시공회사 선정까지 마친 아파트는 ▶삼천주공 1단지(세창건설) 5백10가구▶효자주공 2단지(한신공영) 3백가구▶인후주공 1단지(한신공영) 9백29가구▶인후주공 2단지(금호.두산건설) 1천2백70가구 등 네 단지 3천9가구다.

25,32,38,43평형 6백74가구를 신축할 삼천주공 1단지의 경우 오는 9월 초 착공 예정으로 지난 4월 초부터 입주자들을 이주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단지 주변의 전세 값이 뛰어 15평형 아파트의 경우 지난 3월보다 2백만원이 오른 2천7백만원을 줘야 들어갈 수 있다. 13평형은 2천만~2천1백만원, 17평형은 2천8백만~3천만원, 19평 3천2백만~3천5백만원에 거래돼 두 달전보다 1백만~3백만원이 올랐다.

전세로 나온 물량마저 적어 현재 전체 5백가구 중 2백여가구밖에 이주하지 못했다.

또 1천5백만~2천만원에 전세를 살던 사람들이 새 아파트 전세 값과 차액을 마련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전세 값 상승 및 물량 부족은 나머지 3개 아파트단지 이주가 시작될 가을철에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아파트는 오는 11~12월 이주를 마치고 내년 초 재건축 공사에 들어 갈 예정이다.

세 아파트의 재건축 평형 및 가구수는 ▶효자주공 2단지 27,32,36평형 4백34가구▶인후주공 1단지 25,26,34,35,42,54평형 1천2백21가구▶인후주공 2단지 24,33,45,52평형 1천6백30가구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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