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불법 이민자에 인권유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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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이후 경찰 등의 단속에 걸린 많은 미국 이민자들이 신체.언어적 학대를 당하는 등 인권유린의 대상이 됐다는 감사 결과가 나온 것으로 AFP통신이 미 법무부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일 보도했다.

법무부의 글렌 파인 감찰관이 작성, 1일 발표한 보고서는 "테러와 상관없는 이민법 위반자까지 수갑과 족쇄를 찬 채 수주 동안 비밀리에 수감됐다"며 "이들을 다룬 방식에 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뉴욕 브루클린 수도권 구치소(MDC)에 수감된 사람들은 '증인 비밀보호 대상'으로 분류돼 변호인이나 가족, 때론 집행 당국도 수감자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들 중 일부는 반테러법상 최대 구금기간인 90일을 넘겨 수감됐고, 상당수는 전화 사용도 못해 변호인을 구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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