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후 콘돔 판매 급감

중앙일보

입력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부터 편의점의 콘돔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이 전국 7400여개 매장의 콘돔 판매를 집계한 결과, 지난달 20~27일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따스한 날씨와 나들이족 증가 등으로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메르스 환자가 매일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 이후에는 콘돔 판매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난달 28~이달 4일에는 콘돔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에 그쳤다. 올해 1월 1~이달 4일까지 평균 콘돔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10%포인트 이상 감소한 셈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보면 콘돔 판매가 늘었는데, 메르스가 확산된 이후에는 판매 증가율이 급감했다”면서 “그 이유를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체를 기준으로 요일별로 판매량을 분석했을 때에는, 월ㆍ화ㆍ수ㆍ토ㆍ일의 콘돔 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하고, 목ㆍ금요일에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일요일에는 전년 대비 113.4% 증가했지만, 금요일에는 전년 대비 27.9% 감소했다.

요일별로는 월요일 23.2% 증가, 화요일 12.5% 증가, 수요일 6% 증가, 목요일 17.7% 감소, 금요일 27.9% 감소, 토요일 29.7% 증가, 일요일 113.4% 증가세를 보였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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