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역상처음 고장위성 회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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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케이프카내베랄 AP·UPI=연합】미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는 12일 6시간의 필사적인 우주구난작업 끝에 궤도를 이탈한 통신위성 팔라파B2호를 디스커버리호의 화물칸에 회수하는 사상최초의 우주구난작업에 성공했다.
디스커버리호의 화물칸문을 열고 등에멘 제트추진분사기를 이용, 팔라파B2호로 유영해간우주인 「앨린」은 이날 하오11시35분 스팅어로 불리는 1m20cm길이의 막대기 모양 견인기를 팔라파B2위성의 엔진노즐에 끼워넣어 팔라파위성을 고정시키는데 성공했다. <관졔기사4면>「앨런」이 스팅어를 팔라파위성에 고정시켜 디스커버리호 가까이 밀고오자 선실에서 기다리던 여성우주인 「피셔」는 길이15m의 로보트팔을 조종해 스팅어의 손잡이를 로보트 팔에 연결시킨후 화물칸 근처로 끌고갔다.
이때 화물칸에서 스팅어의 또다른 손잡이를 잡아당겨 팔라파위서을 화물칸안으로 끌어들여야할 「가드너」우주인이 통신위성의 돌출한 부분때문에 스팅어를 잡지못하는 난관이 발생했다.
당시 디스커버리호와 팔라파위성은 지상3배60km의 고도를 시속2만8천km의 속도로 선회하고 있었다.
「앨런」과 「피셔」우주인은「가드너」가 위성을 끌어들이지 못하자 손으로 밀어 팔라파위성을 화물칸으로 밀어넣는다는 비상작전을 실시하기로 하고 스팅어와 로보트팔을 분리시켰다.
「피셔」가 팔라파위성을 화물칸 위에서 떠받쳐 떠다니지 못하게 하는동안 「앨런」은 길이6·4m,무게 6백86kg의 팔라파 위성을 무중력상태를 이용, 상자갑처럼 가볍게 화물칸으로 밀어넣었다.
15분후 우주공간에 떠있던「앨런」우주인이 10.6m의 거리를 우주유영해 화물칸 안으로 들어와 6시간에 걸친팔라파위성의 회수작업은 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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