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늘려가는 한식 뷔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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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CJ푸드빌의 한식 뷔페 브랜드 ‘계절밥상’이 오는 26일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에 매장을 낸다. 계절밥상이 수도권 외 지역에서 매장을 내는 것은 2013년 7월 론칭 이후 2년만이다.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은 한식 뷔페 업종의 첫 주자였다. 지난 2013년 7월 경기 판교신도시 아브뉴프랑 상가에 생긴 계절밥상 1호점은 개점 한 달만에 누적 고객 3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계절밥상의 양적 성장은 크지 않았다. 7일 기준으로 계절밥상 매장은 전국 15곳. 일산 원마운트점이 16호점이며, 수도권 외 첫 매장인 서면점도 17호점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2013년 제정된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적합업종’ 때문이다. 동반위는 외식업을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했고, 대기업은 연면적 2만㎡ 이상 복합다중시설이나 지하철역 출구로부터 반경 100m 이내에만 출점할 수 있다. 예외적으로 본사 및 계열사 소유 건물에는 이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 예외조항 때문에 경쟁사에 비해 보유 부동산이 적은 CJ의 계절밥상은 출점이 주춤했다. 그 사이 후발업체인 이랜드파크의 ‘자연별곡’은 지난해 4월 경기 분당 미금1호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8호점을 내면서 폭발적인 확장을 했다. 스파오·후아유·티니위니 등 이랜드그룹 계열 매장이 들어서 있는 자사 소유 건물에 입점한 것이 50%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의 ‘올반’ 역시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1호점을 시작으로 6개월만에 8개 점포를 냈다. 이 중 7곳이 신세계백화점이나 이마트 건물 내에 입점돼 있다.

 김무종 CJ푸드빌 홍보팀장은 “동반위 권고를 지키면서 출점 대상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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