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생 82.9% “자기소개서에 거짓말 썼다”…항목 1위 지원동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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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82.9%가 자기소개서를 쓸 때 거짓을 쓴 적이 있으며, 가장 거짓말을 많이 쓴 항목은 ‘지원동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취업준비생 665명을 대상으로 ‘자소서 허위 작성’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응답자의 82.9%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실제와 어떻게 다르게 썼는지를 묻자 ▶사실에 기반했지만 생각을 평소와 다르게 썼다(65.5%) ▶대체로 사실이지만 수치ㆍ직위ㆍ직함 등의 내용을 다르게 썼다(31.8%) ▶전혀 없던 일을 지어냈다(2.5%) 등의 의견이 있었다.

거짓을 쓴 항목(복수응답 가능)으로는 지원동기(41.4%)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 또는 조직에서 성과를 낸 경험(27.9%), 성장과정(24.3%), 성격의 장ㆍ단점(23.6%), 입사 후 포부 또는 목표(22.9%) 등이 이었다. 자기소개서에 거짓을 쓴 이유로는 좀 더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해(38.5%), 지원 직무ㆍ기업과 연관성을 찾지 못해서(31.4%), 남들도 그만큼은 한다고 해서(23.2%) 등이 꼽혔다. 응답자의 20.9%는 자소서를 대필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취업준비생의 반 이상은 자소서에 거짓말을 쓰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46.6%가 별로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답했고, 13.1%는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의 11.6%는 합격한 회사에서 자소서 속 허위 정보를 찾아내 입사 취소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문제시 되었던 허위정보(복수응답 가능)로는 학력ㆍ인턴ㆍ아르바이트 경험 등 이력사항(37.5%), 성장과정(35.9%), 지원동기(32.8%) 등이 많았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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