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OTP(일회용패스워드)시대가 열렸다. KB국민은행은 3일부터 국내 최초로 스마트OTP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스마트OTP는 카드를 스마트폰에 접촉하면 자동으로 OTP번호가 입력되는 시스템이다.
국민은행에서 ‘KB스마트원카드’ 카드를 발급받아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에 접촉하면 스마트폰뱅킹시 자동으로 OTP가 생성되고 입력된다.
일반 신용카드의 형태와 크기로 기존의 일반OTP에 비해 편리하게 소지할 수 있고 배터리 없이 구동돼 반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OTP번호가 표시되지 않고 자동 입력되는 구조라 전자금융거래 보안성도 한층 강화된다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ARS나 SMS를 통한 추가인증 절차도 필요없고, 1일 1000만원 이상 이체한도 증액도 가능하다.
NFC 기능은 대부분의 안드로이드폰에서 지원된다. 아이폰의 경우 NFC기능 제한이 해제되면 스마트OTP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뱅킹 이용고객은 스타뱅킹에서 바로 이용 가능하고 인터넷뱅킹 및 폰뱅킹 고객은 KB스마트OTP앱을 설치하면 이용 가능하다.
향후 타 기관에서 스마트OTP를 도입하면 국민은행에서 발급받은 OTP로 해당 금융기관 이용도 가능해진다. 일단 서울지역 30개 영업점에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고, 7월 중순부터는 전 영업점에서 이용 가능하다. 발급 가능지점은 고객상담센터(1588-9999)나 국민은행 홈페이지(www.kbsta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드 발급 수수료는 3000원으로 기존 일반형 OTP(5000원) 보다 저렴하다.
국민은행은 시범 서비스 수량 3만개에 한해서는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KB스마트원카드’를 통해 향후 ‘공인인증서 안전저장서비스(HSM)’,‘본인확인 서비스’,‘지급결제 서비스’도 추가 제공할 방침이다.
박진석기자 kaila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