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삼성전자 넉달만에 33만원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6월 증시가 산뜻하게 출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나흘째,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30일 미국 증시가 하반기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폭으로 오른 데 힘입어 외국인(1천8백25억원)과 기관(1천2백77억원)이 매수 규모를 늘리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5.29포인트(2.41%) 오른 648.71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를 보인 반면 개인은 3천3백31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주력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 등 5백48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 등 2백13개였다. 특히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향후 증권사의 경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교보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증권업종이 8.53% 급등했다. 은행(5.21%).금융업(5.03%)도 강세였다.

지수 관련 대형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3.09% 올라 넉달 만에 33만원대를 넘어섰다.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LG전자도 8.01% 올랐다. SK글로벌은 SK그룹의 수정 자구안이 채권단에 의해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에 비해 0.64포인트 높은 47.82로 출발한 뒤 오름폭이 줄면서 결국 0.49포인트(1.04%) 오른 47.67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 18억원, 1백3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백4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디지털콘텐츠(-3.05%).기타서비스(-1.99%)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운송(9.49%).반도체(4.58%).통신서비스(2.78%) 등의 상승폭이 컸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6개 등 5백15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2백55개였다.

지수 관련 대형주는 산업은행으로부터 1천4백83억원을 지원받기로 한 하나로통신이 상한가까지 뛰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11.16%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주도해 온 새롬기술.NHN.플레너스.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게임.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김준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