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세계최대「배구잔치」|내년 5월「국제 그랑프리 대회」…최고 상금에 정상급 선수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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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수준 높은 국제탁구대회가 서울에서 열리게 됐다.
대한탁구협회는「국제그랑프리대회」(가칭)를 내년 5월께 서울에서 개최키로 확정짓고 세부계획을 마련중이다.
이 대회는 세계적인 톱플레이어 중에서 남자16명, 여자 12명을 초청, 총 4만5천 달러의 우승상금 (남자3만 달러·여자1만5천 달러)을 놓고 격돌케 된다.
이 상금액수는 세계의 어떤 탁구대회에 걸린 상금보다도 높은 액수이며 또 상금을 놓고 격돌하는 대회로서는 최초로 여자부 경기가 치러진다는 점에서 국제탁구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남자부에 출전하게될 16명은 국제탁구연맹 (ITTF)에서 2명을 추천하고 대한탁구협회에서도 2명을 지명하며 나머지 12명은 스웨덴오픈·핀란드오픈·이탈리아오픈 등 권위있는 각종 국제오픈대회에서의 성적을 토대로 선발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의 진행방식은 예선을 4개조정도로 편성, 각 조에서 리그전을 가진 뒤 상위 선수들끼리 토너먼트를 갖는 것으로 방침이 세워지고있다.
대한탁구협회는 이 대회의 경기일정 및 상세한 진행계획을 이번 아시아탁구연합(ATTU) 총회에서 한국의 가입이 확정된 뒤에 수립, 발표할 예정이다.
이「국제 그랑프리대회」는 세계적인 보험회사인 노르위치 유니언사가 스폰서가 되어 매년 벌어지던 것인데 대한탁구협회는 지난9월초 열리기로 되어있던 제3회 서울오픈국제탁구선수권대회가 취소된뒤 세계적인 스포츠 비즈니스회사인IMG(International Management Group)와 손을잡고 이 대회를 서울에 유치하게 된 것이다.
IMG는 지난해 4월 세계남자테니스의 두 거목인「비외른·보리」와「지미·코너즈」간의 시범경기를 잠실체육관에서 갖도록 주선했던 회사인데 대한탁구협회는 이번「국제그랑프리대회」의 서울 유치를위해 이 회사와 20만 달러에 선수초청의 대행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탁구의 강자들은 대부분 중공과 동유럽 쪽에 몰려있기 때문에 중공을 포함한 공산권 선수들의 참가여부가 주목된다. <김동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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