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이라크에 참패 3-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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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싱가포르=석인호특파원】 설욕을 장담하다 오히려 참패를 당했다.
한국의 올림픽대표로 불리는 화랑팀은 18일 제3회 머라이언컵 국제축구대회에서 숙적 이라크에 3-0으로 대패, 지난4월 LA올림픽예선에서 당한 패배의 악몽을 재연했다. LA올림픽예선 때 화랑은 3-4위 결정전서 이라크와 대결, 1-0으로 패해 본선진출이 좌절되었었다.
이날 화랑은 경기시작 불과 3분만에 이라크의 코너킥을 막지 못해 힘없이 첫골을 내주고 이후 계속 수세에 허덕이다 전반종료 30초 전 이라크의 스트라이커 「아비둔」의 중거리 슛에 굴복, 패색이 짙어졌다.
화랑은 후반들어 사력을 다한 공세를 시도했으나 개인기와 주력·체력·조직력에서 모두 뒤져 득점찬스를 거의 잡지 못했으며 후반40분 또한 골을 뺏겨 참패를 안았다.
이로써 화랑은 1승 1패를 기록, 21일 아르헨티나를 이겨야 에선B조의 2위를 차지, 4강의 결승토너먼트에 오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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