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데이터 뉴스] 가계 빚 1100조 … 미국 금리 인상 앞두고 ‘경고 사이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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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이 1100조원 선 바로 아래까지 차 올랐다. 27일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말 가계신용 규모가 1099조3000억원이라고 잠정 집계했다. 2013년 2분기 이후 한 차례도 쉬지 않고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중이다. 전 분기보다 11조6000억원(1.1%) 불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지고 있는 부채 총액을 뜻한다. 은행·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보험사·연기금 등으로부터 받은 대출에 카드사 할부금까지 아우른다. 물론 대부분(42.7%)이 주택담보대출이다.

 1100조원에 육박하는 부채는 지난해 가계가 벌어서 쓴 다음 남긴 돈(가계총처분가능소득) 838조3440억원을 모두 쏟아 부어도 못 갚는 액수다. 규모만큼이나 늘어나는 속도도 문제다. 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가계신용에서 카드사 할부금 같은 판매신용을 뺀 가계대출은 올 1분기 12조8000억원 증가했는데 사상 최대폭”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연내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에서 가계부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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