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백수오 발표, 17개 제품 '이엽우피소'만 사용…백순당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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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백수오 발표

백수오 전수조사 결과 207개 중 진짜는 10개, 백순당...

국내 백수오 제품 대부분이 가짜 백수오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128개 업체 207개 백수오 제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28개 업체 40개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섞여있는 ‘가짜 백수오 제품’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대상 가운데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10개 뿐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원료 조사에서는 이엽우피소가 확인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사실상 시중 백수오 제품 가운데 ‘진짜 백수오 제품’이라 할 수 있는 제품은 없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나머지 157개 제품은 가열·압력 등 제조단계를 거치면서 DNA가 파괴돼 이엽우피소 혼입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백수오 전수조사 결과 207개 중 진짜는 10개뿐, 백순당도…전량 회수조치
적발된 40개 제품 가운데 17개 제품엔 백수오는 없고 이엽우피소만 검출됐다. 나머지 23개 제품엔 백수오와 이엽우피소가 혼합검출됐다. 가짜 백수오 제품 40개 가운데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제품은 농협홍삼이 제조한 ‘한삼인분(유통기한 2016년 8월 24일)’ 1개였고, 나머지 39개는 일반식품이다.

식약처는 40개 제품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조치 및 품목 제조정치 처분을 실시하고 조사한 제품과 유통기한이 다른 제품은 원칙적으로 영업자 자율회수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10개 제품은 판매는 하용하지만 원료 조사 결과에선 이엽우치피소가 혼입된 점을 고려해 유통기한이 다른 제품은 판매중단을 요청하기로 했다.

혼입 여부가 확인 안된 157개 제품 가운데 58개 건강기능식품(내츄럴엔도텍 원료 사용한 45개 제품 포함)은 원료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이력과 부실한 혼입방지체계 등을 고려해 영업자 자율회수 조치를 실시키로 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통주 제조업체인 국순당의 '백세주' 제품에도 가짜 백수오 원료가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업체측에서 자진회수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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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전수조사, 백순당' [사진 중앙포토] '백수오 전수조사, 백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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