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은행, 입·출금부터 대출까지 … 고객 원하는 곳 찾아가 즉시 처리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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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는 은행 직원이 태블릿PC를 들고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 예금·대출과 카드 발급 업무 등을 진행해 준다. [사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가 은행업무의 개념을 바꿔 놓을 전망이다.

은행 업무를 처리하려는 고객은 우선 집 근처 영업점에 전화를 걸어 직원에게 방문을 요청한다. 고객은 은행의 문자 서비스로 방문할 직원에 대한 사진과 방문 정보를 받아보고, 다음날 직원의 방문을 받아 원하는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태블릿PC를 들고 고객을 찾아 온 은행 직원은 앉은 자리에서 신속하게 은행 업무를 진행하고 대출업무일 경우 당일 오후에 입금까지 끝낼 수 있게 됐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을 이용하면 영업점을 찾아가지 않고도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를 통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은행 영업점을 찾아가 기다리고, 재무상담 받고, 두고 온 신분증 때문에 다시 찾아가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특히 짬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 외출이 어려운 주부, 몸이 불편하신 분 등이 이용하기 안성맞춤인 은행 서비스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는 자체 개발한 ‘모빌리티 플랫폼’(태블릿 PC용 뱅킹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태블릿PC 안에 기존 영업점에서 할 수 있었던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은행 직원이 태블릿PC를 들고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 종이 사용 없이 태블릿 PC로 예금·대출과 카드 발급 업무까지 진행할 수 있다. 지난 4월말까지 약 4만여 건의 고객 신규나 여러 가지 신고 업무를 진행했고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심 채널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금융과 IT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핀테크의 화두는 복잡하고 어려웠던 금융 업무를 ‘간편하게’ 만든다는 것에 있다. 하지만 ‘핀테크’의 일환으로 금융당국이 실시한 비대면 금융계좌 신설은 현실적으로는 ‘보안’의 문제로 간편해진 것도 있지만 더 복잡해진 부분이 많았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는 이런 불편을 보완했다. 외국계 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내 기술 개발 업체를 통해, 태블릿 PC로 은행 업무를 총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에서 은행 업무를 간편하게 이용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은행원이 직접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태블릿 PC 10인치의 작은 은행이 안방으로 들어오는 것과 같다.

기존에도 은행원이 고객에게 ‘찾아간다’는 개념은 있었지만 고객과 상담 후 각종 계약서류를 영업지점에서 처리하고, 다시 고객을 방문하는 등 추가적인 단계가 필요해 번거로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그런 절차 없이 태블릿 PC로 한자리에서 모든 업무를 볼 수 있게 했다. 이로써 고객들은 좀 더 빠르고 편안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보안과 안전 문제에도 철저하다. 찾아오는 은행원의 이름·사진·전화번호 등 인적 사항을 미리 확인 할 수 있는 문자를 보내줘 집에 혼자 있는 주부들도 안심하고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모빌리티 플랫폼’의 기동성·효율성 등 여러 장점을 눈여겨본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그룹은 올해 그룹 산하 10개국에 수출하기로 결정했다. 수출 대상 국가는 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연합·파키스탄·방글라데시·나이지리아·케냐 등이다.

모빌리티플랫폼을 통한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안내 및 신청은 가까운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영업점에 문의 하거나, 홈페이지(www.sc.co.kr/go) 또는 전문상담원(1566-1166)을 통해 가능하다.

송덕순 객원기자 simp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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