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월드컵 메달 행진 다시 시작…후프 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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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21·연세대)가 발목 부상을 극복하고 리듬체조 월드컵 메달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손연재는 24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 후프 종목에서 18.200점을 받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합계 72.250점(후프 18.150점, 볼 17.750점, 곤봉 18.150점, 리본 18.200점)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월드컵 개인종합 동메달을 획득했다. 개인종합 1위는 리듬체조 강국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75.500), 2위는 알렉산드라 솔다토바(74.700)가 차지했다.

손연재는 지난 3월 포르투갈 리스본 월드컵과 4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월드컵에서는 모두 개인종합 4위로 메달을 따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부큐레슈티 월드컵에서 후프 종목별 결선 도중 발목 부상을 입고 남은 경기를 기권했다.

오히려 발목 부상이 전화위복이 됐다. 지난달 9일 한국에 들어와 약 한 달간 휴식을 취하면서 재활 치료에 힘썼다. 지난 3일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하면서 손연재는 "치료와 재활을 열심히 했고 많이 괜찮아져 월드컵을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했고 3주간 실전 경기력을 다져 돌아왔다.
종목별 결선에서는 아쉬운 모습이 있었다. 제일 처음 연기한 후프는 완벽한 연기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다른 종목에서는 실수가 계속 나왔다. 볼 연기 도중 턴 점프를 연속으로 하고 볼을 받는 과정에서 떨어뜨려 감점을 받았다. 16.800점을 받아 8명 중 7위를 기록했다. 곤봉에서도 실수가 있었다. 연기 도입 부분에서 곤봉을 너무 세게 던져 멀리 날아가 떨어졌다. 재빨리 달려가 곤봉을 잡고 연기를 시작했지만 거듭 곤봉을 손에 놓쳐 아쉬웠다. 결국 16.850점을 받아 8위까지 처졌다. 마지막으로 연기한 리본에서는 깔끔한 연기를 했지만 17.200점으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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