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움직임으로 비둘기를 잡는 고양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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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사냥은 그 어떤 사냥꾼보다도 날카롭고 재빠르다. 유투브 채널 FreeFunnyClip's channel에 올라온 동영상이 이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동영상은 모로코의 항만도시 카사블랑카에 있는 이슬람 사원 ‘하산2세’ 안에 있는 고양이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고양이는 마치 동상처럼 가만히 굳어있다. 처음에는 동영상을 찍는 사람 조차 그 이유를 알지 못한채 영어로 “뭐하는 거지? 왜 안움직일까?”라고 말한다.

잠시 후 그녀는 “아 저기 비둘기가 있었네”라며 그 이유를 알아차린다. 고양이는 비둘기에서 5미터 가량 떨어져 있다. 이윽고 고양이는 비둘기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아주 서서히 몸을 낮춘다. 동영상 촬영자도 “조용히 합시다”며 고양이의 사냥을 숨죽여 보고 있다. 영상 중간에 익숙한 한국어도 들린다. 한 아주머니가 “뭘 잡으려고 그러는 거야?”라고 말하자 다른 아주머니가 “저기 비둘기가 있거든요. 이 녀석이 비둘기 잡으려고…”라며 대화를 주고 받는다.

이 순간, 고양이가 재빠르게 질주한다. 여태까지 동상처럼 굳어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돌진한 고양이는 순식간에 비둘기를 낚아챈다. 그리고 유유히 사원 밖으로 사라진다. 재밌는 점은 이번엔 한 아저씨가 한국말로 “잡았죠?”라고 물어본 것. 동영상 촬영자는 이 한국어 질문이 무엇인지 단숨에 안듯 “예(Yeah)”라고 대답한다.

이 동영상은 유투브 조회수 13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호랑이가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마지막에 ‘잡았죠’라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한거 너무 웃기네”, “고양이가 달리기 시작할 때 내 몸도 앞으로 쏠렸어” 등의 재미있는 반응을 보였다.

박양원 인턴기자 park.yangwon@joongang.co.kr
[사진 유투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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