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70세 넘어 출마하는 정치 안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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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가 22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헌정회 정책포럼에 참석해 신경식 헌정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 대표는 특강에서 “국가 최고지도자인 대통령께서 개혁의 필요성을 국민 앞에 좀 더 강하게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2일 “국가 최고지도자인 대통령이 중심이 돼 현재의 우리 상황과 미래의 위기가 어떻게 다가올지를 국민에게 홍보해야 한다”며 “개혁의 필요성을 대통령이 좀 더 강하게 국민에게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신경식) 정책포럼 특강에서다.

 김 대표는 “(대통령이 설득하는 모습이) 많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국민보다 먼저 미래를 예측하며 대비책을 만드는 게 정치인들의 의무다. 국민들이 부족함을 느끼다 보니 불만이 있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특강에서 현재를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고 각종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평소 지론인 재정건전성도 강조했다. 그는 “무책임한 정치인들이 선거 때마다 쏟아내는 무책임하고 포퓰리즘적 공약 때문에 국가 재정이 멍들고 위기가 온다”며 “우리나라 복지 수준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하곤 하는데 유럽은 과잉복지로 과거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선 “악조건 속에서 (마련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최선이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여야 간 대화가 잘돼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 타결 가능성이 보인다. 28일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철저히 몸을 낮췄다. 그는 “스스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권은 하늘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제가) 65세인데 70세 넘어서까지 새로 진입하는 정치는 절대 할 생각이 없다”고 해 총선 출마는 내년이 마지막임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23일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모식에 참석한다.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에 이은 통합 행보다. 김 대표의 한 측근은 “국민통합을 위한 여당 대표의 노력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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