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계속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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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시중 어음부도율은 계속떨어지는데 채권수익률등 시장금리는 계속 올라가는 이상한 현상이 빚어지고있다.
어음부도율 하나만보고 시중의 자금사정을 다 판단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시장금리가 올라가는데도 부도율이 떨어진다는것은 서로 반대되는 현상이다.
한은이 발표한 최근 통화동향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어음부도율은 지난5월 0.06%에서 6∼8월 0.05%, 9월 0.04%로 내려가고있다.
그러나 국공채평균수익률은 지난5월 13.82%에서 7월 14.44%, 8월 14.93%로 오르더니 9월들어서는 15.11%로 올들어 처음 15%선을 넘어섰다.
회사채수익률도 지난 5월 13.17%에서 최근 14.63%까지 올랐다.
이같은 현상은▲계속되는 긴축과 해외건설등 덩치큰 부실기업지원속에 시중 자금사정이 좋지않음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이 큰규모의 부도를 의식적으로 막고 있고▲CD (양도성예금증서)·CMA (어음관리구좌) 등 금리가 높은 금융상품이 인기를 끌자 나머지 시장금리도 덩달아 자극을 받고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결국 매달 떨어지는 어음부도율이 요즘 같아서는 아무런 뜻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실제사정은 그 반대일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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