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SK로 트레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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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프로농구 전자랜드의 주포 문경은(35)이 SK로 트레이드됐다. 전자랜드는 대신 SK의 새내기 포워드 김일두(24)와 백업 가드 임효성(25)에다 현금 2억원을 받았다.

이 트레이드의 의미는 두 가지. SK가 올 시즌 우승을 포기하지 않았고, 전자랜드는 팀을 완전히 새로 만들 작정이라는 점이다.

SK의 김태환 감독은 폭발력 있는 포워드를 좋아한다. LG 감독 시절 조성원을 중용해 챔피언전까지 나갔다. 문경은은 체력이 달리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수 있는 포워드다. 방성윤-문경은 쌍포로 올 시즌 후반기를 공략해 보겠다는 생각이다.

문경은의 이적은 이번이 두 번째다. 1995년 실업 삼성전자에 입단한 문경은은 2000~2001시즌까지 삼성에서 뛰다 2001년 6월 우지원과 맞트레이드돼 현재 전자랜드의 전신인 SK 빅스로 이적했다.

전자랜드로 간 김일두와 임효성은 올 시즌 SK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일두는 주전급이고, 임효성은 백업요원이다. 이들로 올 시즌을 꾸리고, 20일 대졸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드 김학섭, 포워드 조성민(이상 한양대).전정규(연세대) 중 한 명을 잡아 다음 시즌에 대비할 예정이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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