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시간 쪼개 관람기회 제공해줬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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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근로청소년을 위한 무료연극공연을 기획하고 있는 현대 청소년 극장대표 최문경씨(여·43)는 서울과 지방8개도시의 공단근로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작품선정에 들어갔다.
『연극공연을 위해 작업시간을 비워주지 않는 한 근로자들이 연극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어렵습니다. 이번 공연으로 기업인과 근로자가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77년 3월 출범한 현대청소년극장은 『사운드 오브 뮤직』 『베니스의 상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의 작품으로 해마다중·고교생 1만여명이 관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근로청소년 무료공연은 85년 근로자의 날인 3월m일부터 30일동안 서울지역을 선두로 국립극장대극장에서 마련된다. 서울지역의 경우 예상근로자관객은 28회 공연에 4만2천여명.
최씨는 『관객들이 함께 호흡하지 않으면 연기자들의 연기에 윤기가 흐르지 앉는다』면서 연극관람경험이 부족한 근로청소년을 대상으로 공연전에 작품해설 시간을 마련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청소년극장 지방순회 공연으로 1년이면 3, 4개월은 지방에서 지내는 최씨는 근로청소년 전용극장을 공단안에 마련하는 것이 꿈이다.
극작가 김의경씨의 부인 1남 1녀가 있다.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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