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2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한 삼년 객지에서
불 사르던 꿈도 지쳐
눈 감으면 더 선명한
박꽃웃음 하 그리워
허락된 탕자가 되어
찾아가는 아버지집.
손금 보듯 환한 골안
발 밑으로 서려들면
어질머리 갈대 잡고
미열 앓는 생각 저 편
숱한 날 못다 섬긴 맘
만월로나 둥글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